2004/08/21 12:30

[시]天冠山에 올라 (구절리님 시 한토막) ┏문화와한판놀자



天冠山에 올라
구절리님

八월의 햇볕 안고 천관산 오르니
쏟아지는 땀방울 주체 할 수 없는데
미친 듯 광풍에 한줄기 소낙비 그리도 반갑구나

바람 따라 비 따라 구름 흩어지니
황홀한 만물상이 지친 나그네 반겨주네

하늘이 관을 썼나 돛단 배가 산을 타나
거대 바위 물고기가 유유자적 하는구나

환희대 책바위 올라 득량만 내려보니
도원이 따로 있나 여기가 그 곳인가

연대봉 정상에 봉수대 우뚝 솟아
그 옛날 나라 지킨 흔적이 역역하네
불한당 오랑캐 봉화 올려 줄줄이 몰아 냈어라

어린 억새 무성하여 가는 걸음 훼방하고
푸른 융단 넓게 깔아 연대봉을 덮었구나

가을 바람 소슬하면 은색 파도 너울 쳐
고개 숙여 손짓하는 억새밭을 이루리니

그 때면 엠블 산 사람 너도 나도 손 잡고
천관산 하늘 향해 가벼운 발길 옮겨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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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리님의 시한편입니다.
저의 고향 천관산에 올라 느낌을 시로 표현한건데...
너무 좋아 올려봅니다.

2004_0328 산행 <큰이미지 사진클릭> 2003_1109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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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또복이 2004/08/21 14:54 # 답글

    황량하면서도 멋진 곳이군요. 제가 좋아하는 타입의 산이네요
  • sujicom 2004/08/22 19:24 # 답글

    글도 멋지고
    산도 멋지고
    소장님도 멋지십니다~
  • 산그리고나 2004/08/22 23:03 # 답글

    도원으로 다시 올라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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