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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고은희 기자 = 경기도 안성의 특산물 중 하나인 옹기가 울산의 '태곳적 신비'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와 안성맞춤 박물관(15~27일)에서 만났다.
빛의 조각가로 활동 중인 김성대 작가가 선사시대 바위그림 암각화로 표현되는 공동체 삶을 현대인들에게 행복의 빛으로 선사하고 있다.
옹기는 플라스틱·스테인리스 그릇의 등장으로 1960년대 말부터 점점 쇠퇴, 몇몇 장인들만이 명맥을 잇고 있다. 1970년 발견된 울산 반구대 암각화는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등재를 추진 중이다. 그렇지만 댐건설 이후 물속에 잠겨있는 등 자연훼손에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다. 암각화 훼손이 심각하다.
김씨는 "관리가 소홀해 없어질 위기에 놓여져 있는 문화재를 보면 안타깝다"며 "문화재의 소중함을 시민들과 나눠 보고 싶다"고 했다. 어쩌면 공동생산과 공동분배로 공공의 행복을 추구했던 선사인들만이 진일보한 인간일 듯 싶다. 공동의 생산물을 담아 저장했던 옹기에서 공동체의 희망을 담고 싶단다.
옹기의 표면을 깎아 속살을 드러냈다. 적갈색의 옹기는 어느새 자연을 닯은 붉은 색과 회색빛을 띤다. 오랜 세월의 흔적처럼 긁히고 깨져나간 표면에는 암벽에 선사인들의 그렸던 암각화가 그려진다. 함정에 빠진 호랑이 모습, 작살 맞은 고래와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고래 모습 등. 많은 동물을 사냥하고 풍성해지길 기원했던 선사인들의 마음이 오롯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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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문화재청에서 시행하는 '한문화재 한지킴이 운동'에 참여하는 등 활동을 해 온 것도 이번 전시와 무관치 않다.
특히 그는 전시 작품들을 봉사기관이나 요양원 등에 기증할 뜻을 밝혔다. 암각화의 소중한 의미와 보존을 위해 많은 이들과 문화재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것이다. 요청이 들어오면 선정절차를 거쳐 기증한다.
2010년 필룩스라이트아트공모전 대상 수상과 2009년 서울문화재단 예술활동지원 작가로 선정됐으며 다수의 국내외 초대전에 참여했다.
gogo@newsis.com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3&aid=0003695942
태그 : 반구대암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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