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7 19:30

박진화미술관에서 제공한 포스텍 전시및세미나 ┗열린미술과소통

박진화미술관에서 제공한 포스텍전시및세미나

2009/11/0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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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초대 박진화 展

발밑과 눈 Under Foot and Eye
2009. 10. 27 Tue _ 2010. 8. 30 Mon
포스텍 캠퍼스 전관

주최,주관 : 포스텍
후원 : 박진화미술관


문의전화 : 포항공과대학교 학생지원팀
790-784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31번지  Tel. 054. 279. 2432


                                                              과학과 예술의 만남 - 박진화 초대전


어떻게 보면 과학과 예술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실상 과학과 예술은 한 통속이라 할 수 있다. 우선 끝없는 호기심과 상상력과 창의력 발현의 대상이요, 우리의 정서와 삶을 보다 따뜻하고 풍요롭게 만든다는 측면에서 그렇다.

시대와 현실에 대한 철저하고 진지한 인식을 작품세계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진화 화백의 수작을 이공계 대학인 우리 포스텍에서 선보이게 된 것도 그래서 전혀 낯설지 않고 오히려 더 의미가 있다.

사실 우리대학은 전원이 이공계생으로서 다양한 장르의 문학과 예술 등과 접할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다. 이 때문에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매주 목요일을 문화행사의 날로 지정해 연극, 음악회, 초청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종합예술학교를 비롯한 여러 대학과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최근 학문의 융복합 내지는 통섭이 강조되고 실제로 이 같은 움직임이 활발이 전개되고 있다. 사회 변화와 발전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그에 따라 인류가 해결해야 할 숙제들도 그만큼 다양하고 많아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제 어느 한 분야의 해박한 지식과 경험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과학과 예술의 만남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박진화 화백의 ‘발밑과 눈’이란 제목의 초대전을 통해 우리 과학도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더욱 풍성해지고 사물과 사람과 세상을 보는 눈과 마음이 더욱 따뜻하고 밝아지기를 기대하면서 우리대학에 훌륭한 선물을 준 박진화 화백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포스텍 총장   백 성 기



                                                                                  포항공대(POSTECH) <발밑과 눈>


1. 전시개요
◯ 행  사 / 포항공대(POSTECH) 박진화 화백 기획초대전 <발밑과 눈>전
◯ 일  시 / 2009년 10월 27일~2010년 8월 30일 (총 10개월)
◯ 장  소 / 경북 포항시 포항공대(POSTECH) 건물 전관
◯ 작  가 / 박 진화 (화가)
◯ 출품작 / 유화, 드로잉 등 총 86점 (100호 이상 70점, 50호 이하 16점)
◯ 주최 및 주관 / 포항공대(POSTECH)
◯ 후  원 / 박진화미술관

2. 기획의도
포항공대(POSTECH)는 세계적 수준의 과학기술 인재를 배출해 온 국내최고의 과학기술대학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POSTECH은 설립 초기부터 대학의 발전 모델, 학사ㆍ연구ㆍ입시제도 등에서 당시 사회적 분위기와 교육환경으로는 도저히 생각하기 어려운 획기적인 정책들을 과감하게 도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 포항공대 건물 전관에서 열리는 박진화 작가의 <발밑과 눈>전은 과학기술 연구공간에서 만나는 '예술과 인간'에 관한 전시회입니다. 과학기술과 예술의 만남은 그것이 얼마나 인간화되느냐에 관한 문제일 것입니다. 예술과 과학은 인류 역사에서 이것이 언제나 역동적 상호작용을 일으키며 진행되어 온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발견과 발명으로 우리의 시각 문화에 막대한 영향을 주었으며, 예술가들은 공학에서 의학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상상력이라는 힘으로 그 선구자의 역할을 다 해왔습니다. 이처럼 예술과 과학은 상대방의 발달된 영역에 서로 자극을 주며 새로운 창조적 세계를 열어왔습니다.
   포항공대는 그간 '목요문화행사'를 통하여 매주 목요일이면 POSTECH 대강당에서 수준 높은 음악회, 연극, 영화, 오페라 등 각종 문화행사를 펼쳐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행사는 학생들에게는 교양과 정서를 함양시키고 학업 중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기도 합니다. 또 이 목요문화행사는 지역주민들에게도 개방하고 있어 커다란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포항공대의 제안으로 열리는 첫 번째 미술작가 초대전이며 앞으로도 포항공대는 매년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초대하여 예술적 상상력이 숨 쉬는 과학연구공간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특히 미술작품들을 캠퍼스 건물 곳곳에 설치하여 앞으로 1년이라는 기간 동안 이공계 학생들과 찾아오는 손님들이 감상하고 즐기는 것은 예술과 과학교육의 만남이라는 국내 최초의 실험적인 전시회가 될 것입니다.

3. 전시주제
   '발밑과 눈'은 박진화의 최근 변화되고 있는 작업들을 중심으로 설정한 주제어입니다. 그는 강화도 마니산과 자택이 있는 강화읍내, 작업실이 있는 대산리를 걸어 다닙니다. 20여년 가까이, 그가 걸어 다닌 것을 아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그림과 똑 같네."
   박진화는 30여년이 넘도록 그림과 함께 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걸으면서 만난 길거리의 풍경과 걷는 동안 사유한 것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고민해 왔습니다. 이런 과정의 변화를 미술평론가 박지민은 "이전의 그림들이 누군가를 '일깨우는 문제'에 집중하였다면, 이제는 '느껴지는 문제'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바라봄과 다른 이들의 바라봄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었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머나먼 길을 걸어오는 동안 '보는 것'에서 '느끼는 것'으로의 이행을 체득한 것입니다.
   그의 '발밑과 눈'은 2007년 이루어진 대규모 개인전 '붓의 이행'을 관통하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그는 격렬하지만 때로는 어둠 속에 갇혀, 절망이라는 단어와 동거하기도 했습니다. 그것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그는 '사유'에서 '이행'으로 표현합니다. '붓의 이행'이 그가 세계를 대하는 자신의 몸의 흔적(궤적)이었다면 '발밑과 눈'은 이제 그가 세계와 관계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걸으면서 시시각각 다른 시점으로 보이게 되는 풍경은 이제 그가 하나의 시점에서 여러 개의 시점을 가지게 된 이유임을 느끼게 합니다. 이번 전시를 열고나서도 그는 새로운 풍경들을 만나기 위해 계속해서 걸어 갈 것입니다. 우리가 보는 것은 그의 발밑에 달린 눈으로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발밑과 눈'은 계속해서 걸어가는 만큼 그의 시점은 변화할 것이라는 것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4. 전시공간 소개
◯ 이번 전시는 본격적인 전시장을 갖춘 건물이 아닌 일상 공간(대학건물)에서의 전시입니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공간의 특성에 따라 배치되며 특히 박진화 작가의 예술세계를 다각도로 조명하기 위해 '작가인터뷰' 동영상, 작품해설, 비평가 강연, 작가와의 만남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두 86점에 이르는 대작 중심의 작품들은 포항공대 과학도들의 무궁한 상상력에의 열정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감성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입니다. 또한 연구공간이 전시장으로 변모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예술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는 미술관의 역할을 다 할 것입니다.

5. 작가 및 작품 소개
◯ 화가 박진화의 그림을 보면 온통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그 사람들은 우리 시대, 분단된 나라의 민중이다. 이름도 없고 주소도 명확하지 않으며, 내몰리고 버려진 이들이다. 화가 박진화가 우리 시대의 민중을 그리려고 한 계기는 말할 것도 없이 광주항쟁의 충격으로부터 비롯한다. 독재의 그늘에서 처절하게 쓰러져가는 민중의 어두운 얼굴을 보고 그는 그 이전 자신이 추구했던 색채와 추상을 모두 버렸다. 그는 이야기를 한다. 민중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했다. 예술의 길이 시대와 함께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부끄러움에서 비롯했는지도 모른다. 민중의 삶이 점점 어두워져 가고 있는데 그림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에 대한 자기 성찰이 그를 어두운 이야기의 공간 속으로 끌고 갔는지도 모른다. 1985년 이후 최근까지도 화폭이 우울하고 어두운 것을 보면 그가 시대를 그리려는 데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그의 그림에서 시대를 읽지 않으면 안 된다. 다시 말하면 그의 그림은 시대의 상징이며 이야기이다. (전기철)

◯ 지난 10여 년간 그의 그림 속에 가장 흔히 등장하는 것은 분단된 한국의 상징인 철책선(휴전선)과 사람이다. 철책에 갇힌, 철책을 넘는 사람들이다. 그 위로 허공에 도깨비들이 웃고 있다. 과거 그의 그림은 어두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의 그림은 조금씩 밝아지고 있다. 그렇다고 그의 생각에 색이 바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아직 그리 밝지 않다. 고독한 자기와의 싸움에 상기되어 있다. 그는 종종 붓을 내려놓고 길디 긴 철책으로 둘러싸인 '대곳' 바닷가로 나간다. 동네에서 그를 '걸어 다니는 화가'라고 부르는 이유다. 작업실에 걸린 그의 그림은 두껍디두껍다. 그리고 깊고 깊다.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있다. 그게 몇 겹이나 되는지 도대체 그 질감을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는 굳이 말하자면 표현주의 그림을 그린다. 철책선을 앞에 두고 그림을 그리는 일이란 그렇게 격렬한 표현을 요구하는 일 일 것이다. (김홍균)

◯ 작가는 2006년에 출간된 작품도록 <붓의 이행-박진화(1985-2006)>서문에서 미술평론가 박응주는 그에 대해서 "그는 역사를 잘 망각하는 우리시대에 하위텍스트다. 그는 기꺼이 자신을 물화의 제물로 바치면서 자신을 지우고 있다"라고 평했다. 오직 몸으로 그림을 그리는 그의 등식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박응주는 또 그의 춤 연작을 보고 "기뻐서 추는 춤이 아니라 미친 세월을 자축하며 눈물마저 삼키는 춤"이라고 했지만 여기 서로 얼굴을 맞대고 절규하듯 서있는 사람들의 유토피아에 대한 갈망은 너무나 강력하다. 작가는 이를 진청색 코발트블루로 화폭에 담았다. 그의 이런 독특한 화풍은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나무에 기댄 그림'이라고 평하기도 했는데 나무가 안 들어간 작품이 드물다. 사람들 마음에 안식을 주는 나무는 예로부터 신목(神木)이라 칭하며 우리나라 사람들은 신성시하지 않았던가. 작가도 삶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듯 그런 소재에서 살다보면 그가 소중히 여기는 '연민(憐憫)의 정'을 진하게 우려낸다. 작가의 영원한 숙제는 분단이 만든 풍경을 그려내는 일이다. "제 작업실은 철책선 바로 앞에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분단'이나 '상생'이 제 화두가 되지요. 물론 제가 일상이나 개인의 내면을 등한시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가 여전히 분단 속에 살고 있다 보니 작가로서의 몫이 남아있는 것이죠." 그는 이제 80년대의 아픔과 90년대의 갈등을 넘어 2000년대의 후천개벽을 꿈꾸고 있다. 그의 환상적 세계가 그래도 힘이 있는 건 그 밑바탕에 현실감각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김형순)

◯ 그림을 볼 때 그게 무엇인지 인지하는 것이 신경이 쓰인다면 그의 제목을 보고 그 나머지를 감상하면 된다. 경제적 에너지소비를 원하는 뇌의 작용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흔들거리고 있는 그의 시선과 나의 시선을 교차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천천히 이동하면서 다음 그림을 보며 그 이전이나 그 뒤의 그림을 비껴보자. 조금 전의 그림이 지금 보고 있는 그림의 느낌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음을 감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하나하나의 개별적인 그림이 서로 영향을 미쳐 하나의 그림으로 통합된 것처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아닐 수도 있고. 중요한 것은 천천히 보는 것. 이것을 보고 저것을 보면서 스멀스멀 기어오는 몸의 느낌을 작동시키는 그의 색과 붓의 움직임에 시선을 두는 것이다. 마치 사물의 세계 속에서 아옹다옹하며 사는 것에 지칠 때, 고개 들어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것처럼 말이다. (박지민)

6. 작가약력  
박진화 : 전남 장흥 출생(1957년). 1981년 홍익대학교 졸업. 1985년부터 ‘서울미술공동체’를 조직, 참여하면서 민중미술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85년 '20대 힘'전을 주도했으며 이후 민중미술운동과 작품활동을 병행해왔다. 1991년 강화도로 거처를 옮긴 후 분단 한국의 현실인 휴전선(철책선)을 지척에 둔 화실에서 작업해왔다. 서울미술공동체대표, 민족미술협회 서울대표, 민족미술협회 상임이사 등을 역임하였다. 1989년 한강미술관에서의 첫 개인전 이후 2009년 '박진화미술관' 개관전까지 총 14회의 개인전과 5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7. 부대행사
◯ 작가와의 대화 : 총 2회 (학기당 1회)
◯ 특별초청 강연 : 총 2회 (학기당 1회)
   - <예술과 테크놀로지> 강사/ 김승윤, 2009년 10월 16일
   - <박진화의 예술세계> 강사/ 박응주, 2010년 5월 17일

◯ 강사약력 :

김승윤 / 1957년 전남 장흥 출생. 서울대학교 미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1984년부터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재직 중이며 문화 다양성, 정보 사회 성찰, 과학 기술 윤리와 관련 사업들을 수행해 오고 있다. 번역서로는 <우리의 창조적 다양성>, <디지털 시대와 인간 존엄성> 등이 있다.


박응주 / 1963년 전남 해남 출생. 서울시립대 영문과 및 홍익대학교 대학원 예술학과 졸업 및 동대학원 박사수료. 미술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 박진화 아트상품 부스 운영 :
포항공대 지곡회관에 박진화 화백의 아트상품 부스를 설치하여 아트상품(전시도록, 판화, 드로잉, 티셔츠 등)의 저변 확대 및 작가의 작품세계를 홍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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